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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sub!

wat sub! 성동격서 (聲東擊西)

화양연화처럼, 순간에 매력적으로 들어와 마음에 내려앉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를 더 빛내기 위해 여러 아이템들을 준비했다. 성동격서란,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삼십육계 중 승전계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이를 조금 내가 받은 느낌으로 해석해보려고 한다. 본래 해석과 약간 다를 수 있다. 선행하는 행동으로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고 다음 행동으로 돌입해 찌른다.

첫번째로 가져온 아이템은 마지노선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독일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마지노선이라는 국경을 수비하기 위한 750km짜리 요새가 건설되었다. 문제는 예산이었다. 독일와 인접한 모든 국경을 수비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 결과 독일 인접 국경에 국경 수비가 견고하게 갖추어 졌다. 문제는 벨기에 부근이다.

만약 벨기에로 넘어온다면 방어 옵션이 사라진다. 이 부분에서 독일의 전략을 칭찬하고 싶다. 어쨌거나 방어를 강제했고,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공격옵션을 포기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공군에 투입할 예산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방어적인 공격체계가 아닌 방어체계만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 말은 결과적으로 프랑스가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게 만들었다.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수는, 어차피 안 통한다. 물론 어거지로 밀어넘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뻔하다. 조금만 상대가 대비한다면, 극심한 손해만 보게될 뿐이다. 농구예시도 들어보고 싶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2기 시절, 핵심은 돌파 & 킥 아웃 패스였다. 돌파로 상대 수비를 코트 안쪽으로 모으고, 3점라인에서 오픈 찬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을 돌린다. 만약게 1옵션인 돌파로만 공격을 감행한다면, 결국에는 막힌다. 수비가 3~4 달라든다면 어차피 공은 뺏긴다. 그 상황에서 우리 팀을 보고, 2옵션인 3점 슛을 쏘게 만들어야 한다. 공격상황에서 한정하기는 했지만, 2옵션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아이템은 오목이다.

오목은 흑을 잡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재로 흑이 유리하다. 5개의 돌을 한 줄로 이어야 하는데, 한 개를 먼저 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리함에 취해 공격에 치중하다보면, 수비만 하는 벽에게 공격 기회를 넘기게 되고, 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공격적인 방어, 방어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성동격서 자체는,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가정한다. 나는 여기서 방어 상황도 추가하고 싶다. 무슨 상황에서든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공격을 해야 한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방어 옵션 99개에 공격 옵션 17개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방어에 치중해서 나중에 어떤 옵션도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역설적이다. 공격을 하라는 건가, 방어를 하라는 건가, 둘 중 하나를 하기에도 너무 벅찬데. 분명 전환점이 온다. 그 상황에서 우물 쭈물 하지말고, 공격할 수 있다면, 공격을 하라는 것이다. 길 잃은 아이처럼 가만히 서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확률이 낮다고, 그런 일 없을거라고 단정짓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한번 해보자고 자신있게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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