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공식적인 휴일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부분의 교수들은 휴일과 상관없이 강의를 진행했다.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강이 2주 연기된 상황에서 기한내에 법적 일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처였다. 도시와 건축 교수님은 이 상황에서 조금 다르게 대처하셨다.
사전 공지한대로,
이번 주 수업일(4/30)은 '부처님오신날'로 공휴일이므로, 녹화강의수업 청취는 5월6일까지로 청취기간을 연장하였으니, 편한 시간에 청취 바랍니다.
연휴기간을 고려하여 이번 주 과제는 제출일을 다다음주(5월12)까지로 연장 부여하여 게시할 예정이니(오늘은 공휴일임을 감안하여 금일 게시 안함) 과제부담없이 즐휴~하시길
수업 열람을 5월1일부터 가능하게 설정을 해두셨다. 기왕 쉬는 날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쉬라는 의도가 느껴졌다. 진짜 별 거 아닌 일이었다. 그런데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다. 이런 행동이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의 휴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상대방이 자신보다 높고 낮음에 개의치 않는 것. 실제로 교수님을 뵌 적은 없지만, 인품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매번 느끼지만, 나의 교양수업은 언제나 내가 대학을 잘 다니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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