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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tune!

운동 1 - 3

중학교에 가서는 공부만 해야겠다는 세상을 했다. 아무래도 운동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어 보였다. 먹고 사는 것. 사람들이 인문학을 부르짖지만, 사실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사는대로 생각한다. 행동 이전에 생각이 선행되야 하는데, 그냥 행동하고, 결과를 합리화 한다. 그래서 나는 중학생 때 생각만 했다. 아무거나 해보다 보면, 뭔가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은 곱게 접었다. 그러다보니 이룬 건 없고 이렇게 생각의 실타래가 엉켜서 머릿 속에 맴돈다.
정말 공을 오랜시간 안 봤다. 조금 컸다고 컴퓨터도 더 할 수 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운동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살은 안쪘다. 상당히 감사한 부분이다. 초등학교 때 뛰어다녔던 대사량이 버텨준 건지, 안 먹어서인지. 그렇게 그렇게 지내다가 반 대항전에 나갔다. 정말 오랜만이여서 공 잡는 것도 떨렸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축구를 대하는 나와 중학교 때의 나는 확실히 달랐다. 그래도 여러 프로 축구경기를 보며 어느 정도 경험치를 챙겼다. 그래도 우리 반은 나를 공격진으로 내세웠지만, 예선 탈락했다. 예선 전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못 넣었다. 골 찬스도 놓쳤다. 아쉬웠다.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역시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 생각하는 것과 몸은 다르다. 드럼을 치는 친구를 따라서 연습실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재미삼아서 한번 쳐봤는데, 이런 다리, 팔, 머리가 따로 논다. 아주 우수꽝스럽다. 그때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한번이라도 노래를 들었다면, 박자감각은 다있어, 몸으로 표현하려고 하니깐 어려울 뿐이야. 연습하면 늘어. 박치는 없어. 우리 몸이 익숙하지 않을 뿐.’
딱 내가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축구를 쉽게 했다. 그런데 나게는 너무나 무겁게 다가왔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했다. 생각해보니 아쉬움에마음에 깊이 새겨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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