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격하게 느끼고 있다.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고, 그럼에도 시간은 반복되지 않은 채 흘러가고. 요즘 많이 나태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근무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정이 생기다 보니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확실히 새로운 환경이 주는 신선함도 있지만, 그만큼 익숙함이 많이 파괴되는 것 같다. 격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익숙하지 않았던 것들에 익숙해지려고 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무너지는 것 같다. 예컨대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데 익숙해졌다가, 갑자기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런 점들이 사실은 부단히 노력해도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결국에는 이또한 지나가겠지만, 뭔가 쉽지 않다. 진짜 사람이 마인드가 다 다른 것 같다. 누군가는 이런 면들을 개의치 않고 넘어가는데, 나는 그게 안된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그냥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4타수 무안타를 일주일동안 반복하고 있다면, 슬럼프라는게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나는 여기까지다 인류의 발전을 다른 이에게 맡기고, 나는 편하게 살자. 맘편히.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구를 스쳐지나간 티끝같은 먼지가 된다. 편하게 산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만족스러워야 하는데. 상대적 가난에 찌들리고, 그렇게 자꾸 미쳐가는 것 같다. 사고가 편협해진다.
만약에 돈 걱정이 없었다면 뭘했을까? 신발을 사 모았을까? 아니면 14시간동안 롤을 했을까. 실존을 입증하려면, 보여줘야 한다. 노력의 질이 낮다. 엉덩이에 종기가 날 정도로 앉아서 공부 해야 하는데. 그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텐데. 너무 대충 사는 것 같아서. 내가 마음이 아프다. 압박감이 심해지는 것 같다.
결국에는 일기를 쓰면서 약간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결국에는 스스로가 돌봐야 한다. 생산적인 일이 있고, 비 생산적인 활동이 있고, 영감을 얻는 행동이 있다. 이 세가지 카테고리를 적절히 섞어서 하루 일과를 짜는데 시도하고 있다. 보통 1시간 30분을 생산적인 일을 하면, 1시간은 비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생산성 비율을 높일 필요성이 있는데, 그것도 잘 조율하려고 한다. 비생산적인 활동이 생산적인 일을 하는데 꼭 필요하다면, 굳이 낮추면서까지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딱 정 중앙 값을 맞출 수는 없다. 40~60을 왔다갔다만 해도, 그래프의 우상향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다만 그만큼 100%에 대한 높은 기준선을 충족시키고, 하루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일주일간 고민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누가 몇시간 공부하고 그런 거는 사실 의미가 없다. 자기가 오늘 공부를 통해 이해한 바가 있고, 응용할 수 있으면 어제의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럼 된 것이다. 이제 이런 글은 그만쓰고 싶다.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다룬 글을 쓰고 싶다. 너무 비관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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