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t sub!

wat sub! no.4

피타고라스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의 지식은 원의 반지름이다. 반지름으로 원을 만들 때 면적만큼 무지( 無知)를 자각한다.(그림으로 보여주고 싶다.)-
화폐와 기술사이 라는 글을 대학교지 출간을 위해 2018년 1월에 썼었다. 그 때의 작가로서의 이 글을 바라봤던 느낌과, 지금 독자의 위치에서 보는 느낌은 상당이 대조적이다. 정말 ‘완성’이라는 목표에 다다르려고 다양하게 시도해봤다. 글의 방향성도 돌려보고 다각도에서 글을 다시 읽어봤지만, 독자들이 이 글을 왜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지 못했다. 정말 무지( 無知)한 상태였다.
그래서 화폐와 기술사이를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 글이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내게 글을 쓰고 나서 ‘창피하다.’ 라는 감정을 던졌다.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백지장 앞에 섰을 때보다, 오히려 a4용지를 꽉 채운 그 글들이 나의 자부심이 아닌, 나의 치부가 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독자의 생각을 키워주려고 했지만, 오만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애매해서, 결과적으로 문장의 응집성이 떨어졌다.

반복적으로 쓴 글을 읽어보면서 피드백을 다시 했을 때, 글이 부족한 이유는 결과적으로 많이 써보지 않은데서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특히 타 대학 교지를 읽으면서 그런 부분들을 느꼈다. 교지는 대학에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교지 글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물론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잡지 글들도 읽어 보면서 input을 늘리고 output을 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나의 글들이 쓸 때는 상당히 거창(창대)하게 시작해서 미약해지는 느낌이 든다. 처음이 열정적이였다가, 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 순간 부터는 읽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그러한 부분들 수정해 나가려고 한다. 조금 더 글쓰기에 열기를 더해보자.


'wat sub!' 카테고리의 다른 글

wat sub! no.6  (0) 2019.01.31
wat sub! no.5  (0) 2019.01.28
wat sub no.3-교대 이층집  (0) 2019.01.25
wat sub! no.2  (0) 2019.01.24
wat sub! no.1  (0) 201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