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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문학 단편선

Be 문학 단편선 - space no.5

패턴의 형성과 인식.

방향성을 찾아가는 방법론을 우리 환경에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이 ‘나’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우리가 보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패턴(pattern)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온라인 어원 사전을 찾아보자.
early 14c., "outline, plan, model, pattern;" early 15c. as "model of behavior, exemplar," from Old French patronand directly from Medieval Latin patronus
1570s, "likeness made to scale; architect's set of designs," from Middle French modelle (16c., Modern French modèle), from Italian modello "a model, mold," from Vulgar Latin *modellus, from Latin modulus "a small measure, standard," diminutive of modus "manner, measure"
큰 틀이다. 꼼꼼하게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행에 있어서 반복적인 행동은 반드시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 분야에서 잘 먹힐 때, 패러다임이 된다. 패러다임은 단순하다.
미식축구의 패러다임을 살펴보자. 1900년 초중반에는 러싱(rushing) 이였다. 10야드를 전진해야 하는데,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공을 가지고 빠르게 뛰어 들어가자. 그런데 그런 방식이 수비팀의 방어로 막히게 될 때, 쿼터백을 활용한 패싱(passing)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공은 전달 받고, 일단 뛰어들어가자. 그리고 현재는 둘을 조합한 전술에 변칙을 더하여 사용한다. 공을 받는 사람이 패스를 하고 패스를 주던 사람이 뛰어보자. 큰 카테고리의 행동들이 있고, 이것들이 계획 속에서 반복함으로써 러싱, 혹은 패싱, 혹은 조합형 전술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패러다임을 알게 된다면, 규칙을 익숙치 않아도, 게임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들은 규칙을 숙지해야 한다. 그렇지만 감독의 입장이라면 전체적인 판을 알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배의 선장에게 노를 저어달라고 하지 않는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기를 원한다. 그런 상황에서 보고 들을 때 그것을 패턴화 해야된다는 것이다.
노룩 패스라는 개념이 있다. 말 그대로 시선을 행동방향에 두지 않고,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시선이 없더라도 그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행동 자체는 개인의 능력이다. 문제는 이 패스를 받는 사람이다. 만약 서로 약속된 패턴이라면,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시선이 없는 공간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패턴에 익숙해져야 한다.
노룩 패스를 글로 적으면 쉽지만, 사실 그 행동은 상당히 난이도 높은 행동이다. 그렇지만 요소 자체는 단순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드럼이 있다. 처음에 드럼을 치면 다리와 손이 따로 논다. 그런데 그 요소가 결합해서 복잡한 음악을 만든다. 노룩 패스도 마찬가지다. 머리의 방향과 몸의 행동이 합쳐져서 난이도 높은 행동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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