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공놀이에서 어떤 사람은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조그만 야구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역사를 써내려 간다고 말한다. 이 단순한 공놀이를 보면서 관중들은 희로애락을 느낀다. 이런 극적인 요소에 사람들이 반응한다. 편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러가지 재료를 모아서 작품을 만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에는 극적인 요소에 반응했던 모습들 조차도, 그 상황이 명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게 단순해 보이던 공차기가 모아져서, 한편의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스포츠와 예술의 분야가 합쳐지는 것이다. 단순하게 바라보고, 그 끝을 따라가면 범주의 경계선이 무너진다. 하나의 우주로서 우리는 행동들을 보게 된다. 우리가 그 경계선의 해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편집에 대한 관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Director, editor. 에 대하여 방향성과 편집 기준.
전술적 지향점, 다시 말해 편집점에는 편집자의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무엇을 볼 것이며,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환경이 점과 선. 나아가서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점 그리고 선에 대한 편집이 명확히 이루어져야 그 다음 차원인 면을 구성해도 무너지지 않고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형태를 구축한다는 것은 가치를 반영하기에 상징적인 개념이다.
보통 어느 조직의 장을 영어로는 디렉터(director), 언론사에서는 편집장이라고 일컫는다. 먼저 디렉터부터 살펴보자. 온라인 어원 사전(Online Etymology Dictionary)을 바탕으로 몇 가지 핵심 단어들을 추려냈다.
"action of directing or guiding," from Latin directionem (nominative directio) "a making straight, a straight line, a directing (toward something)," noun of action from past-participle stem of dirigere "to set straight, arrange; give a particular direction to," “to direct, to guide, keep straight" Meaning "the act of governing, administration" is from early 15c. Sense of "order, instruction in how to proceed" is from early 15c.
어떤 것을 향한 방향성과, 가이드를 통한 통치, 그리고 그 방법론에 대한 지시. 사실 ‘어떤 것을 향한 방향성’ 자체의 의미를 찾으려면 역사적으로 ‘방향’이라고 하는 단어의 중요성을 되짚어 봐야 한다. 옛날 뱃사람들은 동서남북이라는 팔방위를 중요시 여겼다. 없으면 집에 못 간다. 지난 시간에 봤듯이 우리 시대에서는 ‘졌다’ 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근데 이 시대에는 집에 못 간다는 곧 삶이 끝남을 의미한다. 그래서 선장은 방향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 시대에는 별자리가 방향을 보는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는 어떤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인가. 첫번째는 관찰이다. 북두칠성을 봐야, 어디가 북쪽인지 알 수 있다. 물론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면 안된다. 보고, 이해해야 한다. 북두칠성을 잘못 본 순간 남과 북이 바뀐다. 기준이 바뀐다. 혹자는 이런 사고방식이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기준이 있어야 방향성이 생긴다. 방향성이 생겨야 가이드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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