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문학 단편선

Be 문학 단편선 - 담배

토토실 2020. 9. 13. 20:42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리코더 연습을 위해 아파트에 살던 우리집에 왔다. 엘레베이터를 지나 집 문 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 들어갔다. 그떄 한 친구가 말했다.
'어! 여기서 담배 냄새 난다.'
집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당황했다.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셔도 밖에서 피셨다. 그런데 친구는 집에 들어온 그 순간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지나 아파트에서 빌라로 이사를 가야했다. 가기전에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천장에 노란 때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때는 왜 그런지도 모르고 박박 닦았다. 그러다 피시방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면 노란 때가 낀다고. 그때부터 어머니께서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담배 냄새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강하게 나서 부정했다. 그런데 문틈 사이로 연기가 들어왔다. 
어머니가 담배를 피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놓고 있자니 내 자신에게 너무 억울했다. 누군가의 짧은 휴식을 위해 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면, 그럴 수 없다.